일본 현지에서 지진을 만난 우리 여행객들은 후쿠오카를 거쳐 국내로 귀국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공포에 질렸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살짜리 손주가 일본에서 돌아온 할머니 품으로 뛰어듭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이렇게 일본에서 지진을 피해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여행객들은 하나같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서연 / 일본 여행객
- "창문 떨어지고 유리 깨지고 그리고 밖에서 자고 그랬었어요."
▶ 인터뷰 : 김미래 / 일본 여행객
- "유카타하고 게다 바람으로 담요 뒤집어쓰고 학교로 피난갔어요."
처음 겪은 지진은 성인 남성에게도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완식 / 일본 여행객
- "엄청난 놀라움은 대단해가지고 그날 아주 다른 세상, 새로운 세상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유학생이나 시합을 위해 일본을 찾았던 선수들까지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한 솔 / 유학생
- "원래 들어올 생각은 안 들었는데 그냥 거기 있는 게 더 안 좋을 거 같아서 나왔죠."
▶ 인터뷰 : 홍슬기 / 축구선수
- "시합 뛰고 끝났는데 지진이 와가지고 피난하는 게 낫다고 해서 한국에 와서…."
정부는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여행객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항공편도 추가로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