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빈집만 골라 턴 교도소 동기 2인조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망원경과 무전기, 대포차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녁 시간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남성이 주택가를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뒤 빈집에서 훔친 물건을 가방에 담아 사라집니다.
며칠 뒤 다른 빈집을 털고 나서도 서두르는 기색 없이 차를 몰고 유유히 자리를 뜹니다.
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썼던 50대 김 모 씨와 원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석 달간 수도권 주택가를 돌며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전문인이라고 느껴졌던 이유가 모조품은 안 가져갔더라고요. 금붙이만 가져갔고, 돈이 될 만한 명품 시계 같은 것들만 가져갔더라고요."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김 씨 일당은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이 잘 닿지 않는 골목 안쪽에 위치한 주택 담장을 넘어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한 사람이 망을 보며 무전기로 상황을 알려주고 다른 사람은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등 007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대포차에 망원경, 파이프 절단기까지, 거의 모든 범행도구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생활이 힘들어서 (빈집털이)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장물업자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촬영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