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도 모자라 흉기로 위협까지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적 소리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데, 정작 엉뚱한 사람한테 분풀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옆 차선에서 운전자가 흉기를 꺼내 보이며 끼어들더니, 앞을 가로막습니다.
급기야 뒤차로 걸어와 흉기로 창문을 두드리며 위협하는 남성.
"열어봐. 야! 빵빵거리지 말라고. XX한 XX야."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신호대기 중에 또다시 시비를 걸고,
"(왜 따라와?) 너 기다려봐."
화가 난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를 한 뒤 보복 운전자를 뒤쫓아 가격하고, 경찰이 도착해서야 소동이 마무리됩니다.
지난 8일 40대 남성 임 모 씨는 흉기로 위협하며 보복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임 씨는 주행 중 피해자 차량의 경적 소리를 듣고 화가 났다며 보복운전을 했습니다."
뒤따라온 것만 서울 올림픽대로 청담대교 부근부터 공덕역까지 15km나 됩니다.
하지만, 임 씨는 엉뚱한 차량에 보복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운형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올림픽대로상에서 차량이 정체되다 보니까 (원래 쫓던) 차량을 놓치고 다른 차량을 추격해 온…."
경찰은 임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