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경남 거제시가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기로 하는 등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난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24일 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거제 양대 조선소 및 협력업체들이 해양플랜트 등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가 수주가 안될 경우 계약직 근로자들인 이른바 '물량팀' 소속 근로자 최대 2만여명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량팀은 조선사들이 건조중인 해양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기간을 정해 놓고 특정 작업을 맡아 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입니다.
대형조선소-사내 하청-사외 하청으로 이어지는 조선소 작업라인 끝자리를 차지하고, 가장 험한 일도 도맡아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양대 조선소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조선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판단해 씀씀이를 줄이고 있어 시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시는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는 등 소비심리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시는 오는 6월말까지 집행하기로 한 3천60억원의 재정을 가급적 모두 집행하기로 하고 물품 구입,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완공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모두 1천738억원의 재정이 집행돼 상반기 재정지출계획의 56.8%를 달성했습니다.
시는 남은 2개월여동안 상반기 재정지출 집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민간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가산업단지 완공을 서두르고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등 이들 2가지 사업분야를 조선경기를 보완할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일대에 조성될 국가산단 신청규모는 571만㎡(육지부 234만㎡, 해면부 337만㎡)입니다.
총 사업비 1조8천억원이 들어가며 2020년까지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시는 1단계 공사 완공시점을 가급적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시는 중국 우시(無錫)시와 중국인 관광객 방문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협약에서 우시시는 매주 2편 우시에서 김해공항으로 오는 전세기를 운항해 연간 1만5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거제시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
시 관계자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조선소 근로자들이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어 시 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정을 조기 집행해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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