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일대 노숙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구역 다툼을 일으키며 폭력을 행사해 온 동네 조폭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영등포역 일대에서 구역 다툼 시비 끝에 주취 상태인 힘없는 노숙자들에게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상해를 가한 자칭 ‘영등포 시라소니’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8일 영등포구 쪽방촌 일대에서 타 지역에서 온 노숙자들과 시비 끝에 자전거 수리용 렌치로 피해자 조 모씨(53)의 머리를 내리쳐 3cm 가량 찢어지는 상해를 가했다. 전날에도 김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서 모씨(52)를 수차례 폭행해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혔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피해자들에게 “나는 건달 출신”이라며 “영등포는 내 나와바리(구역)니 영등포에 오지말라”고 시비를 걸었다. 김 씨는 과거 폭력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출소해 지난해 12월부터 상해 등의
영등포경찰서는 “김 씨에게 형법상 특수상해와 상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김 씨와 같이 향후 지속적으로 상습 속력, 업무방해 등을 일삼는 동네조폭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