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시민 선전전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구조조정설과 관련 노조는 내부적으로 세부적인 투쟁 계획을 세웠다. 우선 대시민 선전전을 하고 서울 상경투쟁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기감(차장급)급 이상 근로자와 사무직 근로자 등 3000명을 구조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와 관련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생산현장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은 구조조정 중단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말로만 구조조정을 외칠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비용을 절감하고, 주력 사업인 선박 제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예고했으나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측은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방침을 밝혀 정규직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 한 관계자는 “사측의 구조조정이 노조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추측만으로 구조조정 파업을 하기는 힘들다”며 “시민 선전전과 국회 등 정치권을 통해 최대한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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