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헤치기] 여수 버스정류장에 음란 동영상…'도대체 누가 왜?'
전남 여수의 한 시내버스정류장의 전광판 화면에서 '야동'이 나오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녀의 성관계 장면이 적나라 하게 담긴 해당 영상은 약 4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경찰이 전광판 가리고…결국 전원 차단
사건은 긴급 출동한 경찰이 전광판을 가리고, 여수시청 직원이 결국 전원을 차단하고 나서야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학생을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영상을 접한 후였습니다. 이 영상은 '여수 버스정류장'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 사진=MBN |
해킹이 원인? 누가 어떤 목적으로…
여수시는 BIS(버스 정보 시스템)를 통해 버스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는 버스 정보 시스템 임대망 가운데 하나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 곳의 단말기에만 영상이 방영된 것을 놓고 볼때, 해커가 직접 단말기로 침투했는지 아니면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직접 해킹 했는지, 현재 경찰은 경로를 조사 중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 용역센터 직원이 안내기를 통제하려 했지만 해커가 원격제어 기능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직원이 현장을 찾아 전원을 차단하고 메모리카드를 분리까지 해야 했습니다. 원격제어 기능을 막을정도의 실력을 갖춘 점으로 보아 해커가 상당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사진=MBN |
사건의 키는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이 유포된 안내기는 KT의 임대망으로 확인됐습니다. 임대망은 기술적으로 해킹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여수시와 경찰은 따라서해커가 외부 임대망의 IP를 통해 침투했을 것으로 보고, 여수시가 제출한 메모리를 토대로 해킹이 이뤄진 경로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란 동영상이 외부 해킹 또는 송출과정에서 실수로 노출됐을
경찰은 또, 버스정보안내기 단 1대에서 영상이 올라온 점을 보아 현장 단말기에 직접 침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현장 CCTV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수집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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