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될 당시의 대표였던 신현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 인체 유해성 여부는 사전에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수막을 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을 뒤로 한 채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신현우 전 옥시 대표.
▶ 인터뷰 : 신현우 /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이사
- "우리 아빠 살려내."
-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최대한 성의껏 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사전에 유해성을 몰랐다는 신 전 대표의 말에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당신 가족들한테 한 번 갖다 줘봐.
살려내요. 너무 많이 죽었어요. 너무 많이.
검찰은 당시 제품 개발과 제조의 실무 책임자였던 전 옥시 연구소장과 선임연구원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정부와 제조사와 유통사를 상대로 다음 달 30일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가족들을 직접 불러 구체적인 피해 구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승운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 "꼬리 자르기 식으로 수사가 진행될까 봐 그게 가장 염려스럽고요. 공정하고 정확하게…."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신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