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전 공화당 총재가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그가 운전대를 놓고 운전하는 영상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유튜브에 ‘허경영 롤스로이스 운전법’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허경영이 49초 동안 운전대에서 두 손을 놓고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며 차선을 넘나들고 급가속을 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담겼다.
익명의 동승자는 허씨의 운전을 보고 “거리의 무법자”라고 말했다.
이에 허씨는 “차선변경을 자유자재로 안 보고해야 돼”라며 “내가 원하는 대로 차가 가주는 거야”라고 황당한 발언을 했다.
2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허경영은 강변북로 원효대교 부근에서 7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팬텀 리무진 차량을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아 3중 추돌사고를 냈다.
허씨는 사고에 대해 “앞서가던 차량이 급정거를 해서 살짝 접촉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차량의 운전자는 서행하던 중 허씨의 차량이 갑자기 들이받았다고 말해 서로의 주장이 엇갈린 상황이다.
경찰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차량 운전자가 사건을 접수해 허씨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며 “허씨의 롤스로이스 차량은 허씨 소유가 아닌 리스 차량”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