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세퓨’ 관계자를 28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옥시 이외에 다른 살균제 제조사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만든 제조사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전 대표 오 모씨와, 이 제품에 쓰인 원료물질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을 공급한 김 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가습기 살균제 ‘세퓨’는 검찰이 ‘폐 손상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는 유해 제품 4종 가운데 하나다.
오씨는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세퓨를 판매하다가, 가습기 살균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던 2011년 폐업 신고를 했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 조사 결과 판매된지 불과 3년만에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27명이 피해를 입었다. 직원 10명 남짓의 업체 규모에 비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다.
검찰은 제조사 ‘세퓨’가 옥시 살균제의 주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보다도 독성이 높은 ‘PGH’를 원료로 사용하면서 유해성을 미리 알았는지, 제조 과정에서 제대로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은 데 ‘업무상 과실’이 없는지 집중 조사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에 모여 제조사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가 아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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