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노출 시 인체에 심각한 폐해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미세먼지 연구에서 미국 연구원들은 “미세 먼지에 1시간가량 노출되는 것이 담배 1개비의 연기를 지속적으로 들이마시는 것과 동일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미세먼지 등급이 ‘매우 나쁨’ 수준일 경우 농도는 162㎍/㎥ 이상인데, 성인 남성이 1시간가량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체내에 58㎍ 정도의 미세먼지가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58㎍의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것은 8평 정도되는 작은 공간에서 담배 1개비 연기를 1시간 24분 동안 들이마시는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0cc의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동안 맡고 있는 것과 같다.
이어 연구진들은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4.9배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세먼지는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6년 동안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일수록 우울증과 자살 위험이 10% 높았다.
이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들어온 후 혈액에 녹아 뇌로 올라가게 될 때 염증반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때의 염증반응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을 높인다.
특히 뇌로 올라온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은 산화 스트레스도 유발해 심할 경우에는 치매로까지 연결될 수 있
이밖에도 미세먼지는 심장병, 만성질환, 그리고 뱃속 태아의 성장을 늦추는 등의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인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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