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또 확인돼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또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국내에서 또 확인됐습니다.
세 번째 환자인 20대 남성은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감염환자의 친형으로, 지난 10일 동생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소변이나 타액에서는 감염이 확인됐지만, 발열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없어 무증상 감염환자로 분류됐습니다.
또, 혈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6일 군에 입대한 이 남성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상적인 군대 생활은 불가능해 재입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잇따라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되는 가운데,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39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서귀포와 진주, 청주 등 3개 지역에서 흰줄숲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5월부터는 모기 활동이 더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70대 노인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