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명숙(가명·35) 씨는 잦은 피로감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다. 숙면을 취해도 회의중 종종 졸음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피곤이 몰려온다. 그러다 주변 권유로 홍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중에 다양한 홍삼 제품이 있는 데다 가격도 제각각.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인지, 유명 브랜드 홍삼 제품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효과가 더 큰지 등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
인생 100세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이나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홍삼. 가격이 저렴한 것부터 고가 홍삼 제품까지 다양하고 브랜드 역시 많아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다.
학계에 따르면 홍삼은 발효시 유효 성분인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발효하지 않은 일반 홍삼에 비해 발효 과정을 거치면 면역력 강화 등에 익히 효과가 검증된 사포닌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크게 배가 된다는 얘기다.
김동현 경희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연구결과 홍삼의 성분인 사포닌은 홍삼을 발효했을 때 (일반 홍삼보다) 체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졌다”며 “흡수율에서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홍삼 복용시 주요 성분인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마다 장내에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보유 유무나 많고 적음에 따라 흡수 능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같은 홍삼을 먹어도 사람마다 효과가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는 한국인의 37.5%가 사포닌 체내 흡수를 돕는 장내 미생물을 전혀 보유하지 않거나 불균형 보유로 홍삼의 섭취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실렸다. 10명중 4명은 홍삼을 먹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과다.
때문에 홍삼 제품 선택시 복용 효과를 높이려면 발효 과정을 거친 홍삼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명 브랜드나 고가의 홍삼 제품을 구입해 복용하더라도 발효를 거치지 않은 홍삼은 효과가 크게 감소하
발효한 홍삼이 그렇지 않은 홍삼보다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연구결과 등이 나오면서 발효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홍삼 업체들도 이러한 연구결과에 발빠르게 대응, 발효 기술을 적용한 홍삼 제품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슈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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