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주요 계열사 주식을 맞바꿨습니다.
오빠는 이마트, 동생은 백화점을 맡는 이른바 남매 분리 경영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이마트.
매출은 11조 원으로, 신세계그룹 매출의 80%나 차지합니다.
최대 주주는 지분 18.2%를 가진 이명희 회장이며, 그다음이 7.3% 가진 정용진 부회장입니다.
정 부회장은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이 갖고 있던 이마트 지분 2.5%를 1천286억 원에 사들여 이 회장에 이은 2대 주주의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대신 자신이 갖고 있던 신세계 지분 7.3% 전체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1천523억 원에 팔았습니다.
맞교환을 통해 정 부회장은 이마트 주식만,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주식만 갖게 됐습니다.
오빠는 대형마트를, 동생은 백화점을 맡는 남매 분리 경영이 막을 올린 셈입니다.
이를 놓고선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신세계그룹의 후계구도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지금 상태에서는 경영 분리 수순이고, 장기적으로는 형제간에 기업을 분할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
하지만, 신세계그룹 측은 책임 경영을 강조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