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수억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된 박준영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이 2일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전 10시께 모습을 드러낸 박 당선인은 "당선된 후에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 것이냐. 특히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나름대로 일자리 문제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조사를 받게 돼 스스로가 많이 안타깝다"며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돈을 받은 적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해가 있는거 같은데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선거캠프 관계인 등 핵심 참고인 등이 검찰 수사에 조직적으로 불응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 원할때 언제든 나와 조사를 받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김 모(64·구속)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3억 6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검찰은 20대 국회 개원 전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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