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이란 관문 공항과 서로 협력키로 하면서 중동 진출 교두보가 더욱 탄탄해지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3일 오후(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맘호메이니공항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 중인 가운데 체결됐다. 공항산업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은 이전부터 인천공항의 안정적인 공항 운영·건설, 첨단 기술, 서비스 노하우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날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공항운영과 여객 관리, 주변지역 개발, 양국 항공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항개발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 초에는 마흐무드 나비디 이맘호메이니공항 총재가 인천공항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한국기업과 공동으로 이란 공항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이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공항으로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 떠오르는 중동 시장에서 해외사업 확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은 2009년 이라크 아르빌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을 비롯해 2012년 수주한 이라크 도훅공항 사업관리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란은 국제공항 8개와 국내공항 54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은 대대적인 시설 확충계획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공항으로 꼽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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