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에서 상반신 사체가 담긴 마대자루가 발견됐다. 경찰은 '안산 하반신 시신 사건'과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3일 오후 1시 57분께 안산시 대부도 입구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에서 상반신 사체가 담긴 마대자루를 발견했다.
마대자루는 대부도 입구를 수색하던 기동대 직원이 내수면 쪽 물가에서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가 막 시작됐으나 얼굴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정도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대부도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발견한 하반신 사체와 동일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반신 사체가 담긴 마대자루가 하반신을 담은 마대자루와 같은 종류인데다 상반신 밑 부분이 하반신 처럼 예리하게 짤렸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반신 사체와 지난 1일 발견한 하반신 사체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유전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발견한 상반신 사체의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변사자 신원을 확인한 뒤 변사자의 행적을 역으로 추적해 용의자를 검거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반신 시신을 싸고 있던 이불과 마대자루 사진, 시신 발견 일시 장소가 담긴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다.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신고보상금 최고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엄격히 비밀을 보
경찰은 "일반적인 신장이나 체격에 비해 매우 작은 크기의 신발을 신은 남성, 최근 연락이 되지 않거나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남성, 지난 1일 이전 안산 불도방조제 부근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제보해 달라"고 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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