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바닷가서 자라는 염생식물 10종 발아 사진 공개
↑ 바닷가 염생식물/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모래언덕과 갯벌에서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염생식물 10종의 봄철 발아 사진을 8일 공개했습니다.
발아 장면을 촬영한 염생식물 10종은 갯그령, 사철쑥, 갯씀바귀, 갯완두, 통보리사초, 해홍나물, 서양갯냉이, 갯방풍, 갯질경, 퉁퉁마디 등입니다.
염생식물은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해안선을 따라 모래언덕이나 갯벌에 94종이 살고 있습니다.
바닷가는 강한 바람과 햇빛, 사막과 비슷한 건조한 지표면, 염분이 높은 지하수 등 식물이 살아가기에 혹독한 환경입니다.
염생식물은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키가 작고 누워서 자라며, 큐틴질이 발달한 두꺼운 잎 또는 바늘 모양의 잎을 갖고 있습니다.
큐틴질은 식물 각피의 주성분으로 물에 녹지 않는 왁스 등 함량이 높습니다.
↑ 바닷가 염생식물/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
염생식물 군락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흰발농게, 표범장지뱀과 같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나 은신처 역할을 합니다.
연안침식의 완충 역할과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 생태적인 기능뿐 아니라, 다채로운 색깔의 바닷가 풍광을 연출하는 심미적 기능도 제공합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염생식물은 기후변화나 바닷가 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지표종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식물"이라며 "국립공원 내 염생식물의 분포와 생태적 특성을 밝히고 서식지를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바닷가 염생식물/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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