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앵커) 센터장님 이번 노동당 대회를 한마디로 규정하면 이른바 보도에도 왔지만 셀프 대관식이지 않습니까? 김정은의 우상화만 이루어지고 별다른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금년 1월 1일 뭐 신년 공동사설 이 김정은의 육성 연설을 통해서 금번, 이번 제7차 당대회는 정말 휘황한 설계도를 내놓는 대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이제 한껏 선전을 하고 약속을 했는데 실제 이번 당대회에서 보여준 김정은의 개회사라든지 소위 사업총화와 그 결산, 결정서라고 하는 내용 아무리 둘러봐도 김정은을 1인 지배 체제로 확고하게 앉히는 그런 의미 외에는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이른바 말씀하신 대로 나홀로 대관식, 셀프 대관식에 불과했다. 오히려 과거 김일성의 시대에 주장했던 것을 답습을 하고 또 무리한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한다든지 상호모순되는 언급을 했다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이제 당내 인사를 좀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당 내에서 최고권력기구라고 꼽히는 정치국 상무위원들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들이 또 많이 배치가 됐습니다. 김영남이라든지 뭐 황병서. 이런 사람들은 김정은 시대에도 여전히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해도 될까요?
-그렇죠. 이번에 이제 우리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북한 내의 조직이 얼마나 바뀔 것인가 또는 인사의 교체 폭. 이를 테면 세대 교체의 폭이 얼마나 될 것이냐하는 것이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사실 상대적으로 좀 적었어요. 다만 이제 노장들 나이가 많은 말씀하신 대로 김영남이라든지 또는 선전선동부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이라든지 이런 인원들이 뒤로 물러서지 않겠느냐 생각을 했지만 그렇지 않고 오히려 정치국상무위원은 기존에 3명이었단 말이죠.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3명이었는데 자리, 공석을 2개 늘려서 5명으로 만들면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5명으로 구성을 했어요. 거기에 이제 추가된 2명이 우리의 관심이죠.한 사람은 최룡해, 한때 좌천이 되어서 지방에 가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온 이 최룡해. 과연 최룡해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주목이 됐는데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복귀함으로써 건재를 과시했고 앞으로의 김정은의 머릿속에 최룡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혹시 최룡해가 그래도 중국에 특사로 방문을 했고 앞으로 얼어붙은 북중 관계를 개선하는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그런 부분들이 관심이고 박봉주 내각총리가 상무위원에 발탁이 된 것은 나이가 많지만 다시 발탁됐다고 하는 것은 김정은이 언급한 경제발전 5개년 국가발전계획이라고 하는, 전략이라고 하는 그런 경제 분야에 뭔가 힘을 싣겠다고라고 담겨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의 조직의 개편을 보면 비서국을 없애고 정무국이라는 것을 없앴고 그 정무국에 사실 수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노동장 위원장에 김정은이 앉았다고 하는 부분이죠.
-(앵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노장들도 계속 끌고 가고 그 약간의 자리에 좀 신진 세력을 앉혔다 이 정도로 분석할 수 있을까요?
-예, 그러니까 급격한 세대 교체보다는 노장청의 조화를 통해서 보다 안정을 택했다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인물들 중에 또 눈에 띄는 인물이 정치국 위원회의 리수용도 지난해에는 뭐 처형설이 많이 나돌았지 않습니까?
-그랬죠.
-(앵커) 그런데 또 등장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러니까 리수용은 처형설이라기보다는 사실하신 게 리영길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리수영은 외무상 아닙니까? 리수용은 일찍이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을 할 때 스위스 대사로 근무를 하면서 김정은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챙기고 보호했던 그런 인물이고 이 김정은 정권 들어서서 발탁이 돼서 최근에 UN까지 가서 김정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번에 정치부 위원으로 발탁이 됐단 말이죠.물론 새로 생긴 정무국의 부위원장이라고 하는 직함도 꿰찼습니다. 아마 그래서 이 리수용이가 지금 봤을 때는 국제 담당 비서, 과거에 국제담당비서 역할. 그러면 새로운 명칭으로 한다면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되겠죠, 정무국.그런 직함을 맡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외상이라고 하는 직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는 것인지 아마 그걸 놓고 외상은 다른 인물에게 맡기고 이제는 당중심으로 들어와서 김정은을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특히 이제 대외 외교 공세를 적극적으로 취하려고 하는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느냐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말씀해 주신 이제 지난해 숙청설이 돌았다는 인물, 리영길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정보당국의 정보력에 좀 헛점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일각에서는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죠. 사실은 우리 내부에서 북한의 인사라고 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우리 여러 가지 설들이, 얘기가 나오죠.이 처형설 또는 숙청설도 사실 뒤에 설 자가 붙는 것이거든요. 그게 분명히 확인된 정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첩보들이 이제 나돌았고 그래서 리영길도 숙청된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분석들이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다시 명단에 포함이 됨으로써 리영길도 아직 건재하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첩보활동을 통해서 수집된 정보는 100% 다 맞는 정보라고 보기는 어려운 좀 그런 한계가 있다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럼요. 이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경우 뭐 처형설, 독살설, 자살설. 설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러나 아직 그 어느 것 하나도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설들은 우리가 아, 그런 설이 있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해야지 그게 마치 사실인 것 같이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
-(앵커) 김정은의 피붙이 중에 하나인 김여정이 당 중앙위원이 됐습니다. 약진이라고 봐야 할까요? 앞으로 활동이 두드러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해도 되겠습니까?
-사실은 이 김여정이가 북한 내부 발표에 하면 그동안 노동당 부부장 직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됐죠. 그리고 김여정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는 늘 김정은 곁에서 김정은의 일정이라든지 이미지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그렇다면 당 서기실에 뭔가 책임자를 맡고 있지 않느냐. 그다음에 선전선동부의 부부장을 맡고 있지 않느냐.따라서 이번에 뭔가 당의 중요한 직책, 부장급. 우리로 말하면 장관급 정도의 직책을 맡지 않겠느냐라는 예측을 했습니다만 그런 직함은 나오지 않았어요.
-(앵커) 그 예상보다는 다소 약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예, 물론 당중앙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걸었다고 하는 것은 앞으로 훨씬 약진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당에서 중요한 그런 역할을 하게 됐다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만 우리의 예측보다는 좀 행보가 더디다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뭐 그런 직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김여정은 뭐 유일한 피붙이 여동생으로서 제가 볼 때는 북한 내에서 김정은에게 오빠 이러면 안 돼요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본다면 김여정의 직책은 뭐 그렇게 우리가 그 직책 때문에 그의 어떤 권력의 무게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늠하는 것은 아마 조금 맞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앞으로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김여정의 행보를 우리가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네요.
-그럼요.
-(앵커) 특히 이제 북한이 이번에 가장 중요한 내용 중에 하나는 핵 보유국임을 다시 한 번 선언한 거지 않습니까? 이게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에 약간의 변화를 가져다 줄까요? 아니면 큰 변화가 없을까요?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이미 이제 2012년 김정은 정권 들어선 후에 북한의 헌법에 헌법 개정을 통해서 핵 보유국이라는 것을 이미 명시를 했어요. 이번에 관심은 이제 헌법보다 우위에 있는 당규약에 그런 것을 명시할 것인가에 관심이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그걸 명시를 했고요. 자기들이 핵 보유국 지위. 특히 5개 NPT 체제에서 인정하고 있는 미국을 포함해서 5개 핵보유국 지위와 자기들은 대응한 지위를 갖고 있다. 따라서 그런 나라와 동일하게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핵 전파 방지, 세계의 비핵화를 위해서 역할을 하겠다.
-(앵커) 그런 부분이 국제 간에 국가간에 협상을 할 때 영향을 미칩니까?
-제가 볼 때는 그것은 레토릭에 불과한 것이고 스스로 모순적인 행태를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질문하셨던 대로 핵보유국 지위의 언급이라고 한다든지 또는 뭐 세계의 비핵화를 위해서 노력한다든지 이런 언급이 미국과의 관계나 대화를 촉진한다거나 그런 역할을 할 거로 보지는 않고요. 중요한 것은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비핵화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를 입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행동이 수반되는 결정을 했을 때 그것이 비로소 미국과 또는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또 어떻게 변할지 이 점도 상당히 주목이 되는데요. 이번에 김정은이 당위원장으로 되는 거에 대해서 축전을 이제 중국이 북한에게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좀 굳어 있었는데 화해 제스처를 좀 보인 거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물론 중국은 북한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라고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핵개발이라든지 도발에 대한 응징, 제재에는 동의하지만 따라서 이번에 축전을 보낸 것은 그런 의례적인 조치라고 보고요. 앞으로 북중 내각의 개선 여부는 김정은이 정말 추가 핵실험이라든지 또는 도발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또 중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얼만큼 성의있게 호응해 오냐의 여부가 북중 관계 개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축전을 보낸 그 행동 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이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