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알린 독일교포가 광주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을 거부 당했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독일에서 조국의 민주화와 5·18진상규명 활동을 펼쳐 온 이종현 유럽연대 상임고문(80)이 지난 12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금지자’로 분류돼 억류됐다.
이에 기념재단측은 긴급 성명을 내고 “정부는 2016 광주 아시아포럼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 상임고문의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상임고문의 입국을 불허하고 13일 낮 12시30분 비행기로 강제 출국시켰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규정한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에 이 상임고문의 초청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그의 신분 및 국내 활동을 재단이 책임지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정부에서 강제 추방시켰다”고 반발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