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기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가 대히트할 정도로 서울 강남역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 상징적인 곳인데요.
사흘 전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의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23살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입니다.
평소 만남의 장소로 활기찬 곳이지만, 지난 17일 발생한 이른바 묻지마 살인 사건 이후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제도 온종일 피해 여성을 추모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하은 / 경기 안양시
- "같은 또래로서 그런 변을 당한 게 너무 안타깝고 착잡해서 부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기를 고인의 명복을 빌었어요."
추모객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제와 비교하면 유리벽에 붙은 메시지와 출구 옆에 놓인 국화꽃이 많이 늘어난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피해 여성과 비슷한 나이대인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많이 찾아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우 / 서울 성북동
- "제가 겪을 수도 있고 동생이 겪을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까 그게 제일 속이 상했고 그리고 죄송해요."
짧게 글을 쓰는 사람도, 장문의 편지글을 써내려가는 사람도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 하루 강남역을 찾은 시민들은 고인의 넋을 빌며 또 다른 누군가가 희생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