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 열기가 휴일까지 식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한때 여성 혐오를 둘러싸고 남녀 간에 편이 갈라져 피켓 대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선한빛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추모 쪽지로 뒤덮인 서울 강남역에 나와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엿새째인데요.
뒤로 보이는 것처럼 추모에 동참한 사람들의 발길은 오늘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추모를 위해 홀로 이 곳을 찾거나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찾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추모 열기뿐 아니라 여성 혐오를 둘러싸고 현장에서 의견 충돌도 있었는데요.
피켓을 들고 나온 남성들과 이들을 반대하는 시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남자는 잠재적인 범죄자가 아닙니다.)
(현장음 : 여자는 잠재적인 피해자예요. 잠재적인 가해자가 아닌 사람 없습니다.)
결국 경찰이 나서면서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주엽 / 창원시 상남동
- "(보기에) 안 좋죠 요즘은 남녀평등을 이야기하는 세대인데 왜 남자 여자가 혐오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는지…."
▶ 인터뷰 : 정하영 / 서울시 중계동
-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다 같이 살아야 하는 건데 이런 일로 인해서 남자와 여자가 갈라지거나…. "
정치권은 공용화장실을 남녀 화장실이 분리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MBN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