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수도권 일부지역에는 나흘째 폭염특보가 발령됐는데요.
반면 동쪽 해안과 남부지방에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어떻게 된 현상인지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경기 수원역 일대.
내리쬐는 햇볕을 양산으로 가려보고, 부채질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 인터뷰 : 조하림 / 경기 수원시
- "봄 날씨 같지 않고 여름 날씨 같아서 다니기 힘들어요."
서울의 한낮 기온이 33도를 웃돌고, 경기와 일부 내륙지역도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동쪽 해안과 남부지방은 딴 나라에 온듯한 분위기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낮 최고기온이 26도에 머물렀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면서 오히려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우남정 / 경북 칠곡군
- "여기 바람도 너무 시원하고 더운 것도 못 느끼고 놀고 있어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내륙은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이상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동해 상에 안정된 고기압이 형성돼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반면 이 고기압 덕분에 동쪽 해안과 남부지방에는 찬공기가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진철 / 기상청 예보관
- "동해 상에 고기압이
수도권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오늘까지는 땡볕이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이우진·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