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이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옮겨 운영된다. 강남역 10번 출구에 있던 이 추모공간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됐다.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강남역10번출구’ 운영자와 경찰에 따르면 추모 행동을 벌여온 여성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을 뒤덮고 있는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들을 자발적으로 모두 철거했다.
이날 철거는 내일 비가 예보돼 추모쪽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인터넷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이들은 정리한 추모 쪽지들을 오전 10시께 서초구청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서초구와 협의해 이 쪽지들을 이날 오후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으로 모두 옮기고, 피해자 추모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추모공간은 매일 오전 9시부
추모 쪽지 가운데 상징성이 있는 것들은 시민청으로 옮겨 전시하고, 나머지는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 영구보존하기로 했다.
대전, 대구, 부산, 전주 등 전국에 나붙은 추모 쪽지들도 모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으로 옮겨 보존한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