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홍만표 변호사의 소환이 내일(27일) 이뤄집니다.
검찰을 떠난 지 4년 9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오는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홍만표 변호사가 결국 검찰에 소환됩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내일(27일) 오전 10시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8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지 4년 9개월 만입니다.
홍 변호사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소위 '몰래 변론', 즉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막후에서 변론을 했다는 혐의.
동양사태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 사건을 몰래 맡아 거액을 챙겼다는 겁니다.
또 사건의 발단이 된 정운호 네이쳐리퍼블릭 대표의 사건을 맡아 수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축은 바로 탈세 혐의입니다.
'몰래 변론'으로 챙긴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아 수억대의 소득세를 빠뜨렸다는 의혹입니다.
또 이렇게 빼돌린 돈을 자신이 경영에 참여한 부동산 업체를 통해 '돈세탁'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미 세무당국과 부동산 업체 압수수색 등을 통해 혐의 입증을 위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체포된 브로커이자 학교 후배인 이 모 씨와의 관계도 캐물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