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시험운행중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노선인 운연역과 인천대공원역 중간 지점에 정차해 있던 4량 1편성 열차를 후속 열차가 들이 받았다.
시속 40km 속도로 달리던 후속 열차는 열차를 발견하고 급제동 했지만 70m를 더 가 앞 열차를 추돌했다. 두 열차에 타고 있던 시공사측 기관사 2명은 다치지 않았다.
인천시는 후속열차 기관사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하철 2호선을 관리하는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안전 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했다.
대책위는 선행열차와 신호시스템 간 통신 두절(타임아웃) 현상 때문에 열차가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 또 열차 출발 간격을 과도하게 좁혀 후속열차가 비상제동을 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시공사 기관사들이 비상모드(수동)로 맞춰놓고 열차를 운행하다가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이라면서 “앞으로 시험운행 중에는 비상모드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완전 자동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오호균 인천시 도시철도건
시는 6월 까지 사고 수리를 완료한 뒤 예정대로 7월 30일 전면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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