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80) 화백의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 13점에 대해 “재료의 성분과 캔버스 제작기법이 진품과 다르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나왔다. 이는 13점 모두가 위작이라는 뜻이다.
이우환 화백의 위작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는 해당 그림을 구매한 일반인과 위작 유통·판매책 등을 통해 확보한 위작의심 작품 13점에 대한 국과수 감정결과를 2일 발표했다.
국과수는 국내 미술관에 보관된 이우환 화백의 진품 6점과 감정을 의뢰받은 13점의 그림을 비교·분석한 결과 “진품의 경우 물감 성분이 서로 유사하고 캔버스의 제작기법이 동일한 패턴인 반면 압수된 그림들은 물감 성분 및 캔버스 제작기법이 진품과 상이하다”고 밝혔다.
지수대는 지난 2012년 이우환 화백의 그림 50여 점을 위조하고 유통책에게 판매해 2억 4500만원의
국과수의 감정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경찰은 국내·외로 유통된 이우환 화백의 위작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위작들의 유통경로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