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보다보면 한두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특히 여름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워 먼저 사 놓은 식료품들이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이 들곤 한다. 이때 식재료의 구입·운반·보관 요령을 알아두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식중독을 방지할 수 있는 식재료 구입, 섭취 방법을 지난 7일 소개했다.
먼저 장을 볼 때 밀가루, 식용류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구매한다. 그 다음 과일과 채소를 구매한 뒤 햄, 우유, 어묵과 같이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을 구입한다. 돼지고기, 소고기와 같은 육류를 구입하고 마지막으로 바지락, 생선과 같은 어패류를 구매한다. 육류나 어패류와 같은 식품을 운반할 때는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10℃ 이하 냉장상태로 차갑게 운반하도록 한다. 여름철엔 차 안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장을 보고 난 뒤엔 곧바로 식재료들을 냉장고에 넣는다.
특히 먹을 양만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온 보관하는 식품은 필요양만 구입하도록 한다. 냉장·냉동 보관하는 식품의 경우엔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한다.
냉장고 문쪽은 안쪽보다 온도가 높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금방 먹을 예정이거나 쉽게 상하지 않는 식품들 위주로 넣는다. 오랜 기간 두고 먹을 음식들은 냉장고 안쪽에 보관한다. 육류나 어패류 중에서도 당일 먹을 것들을 제외하고는 씻어서 냉동실 하단에 보관한다.
채소와 과일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보관한다. 채소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에 씻은 후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식재료를 요리할 때에는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가 된 식품의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한다. 가금류와 어패류를 손질할 때에는 주변에 손질하는 채소와 과일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육류, 가금류, 어패류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조리한다.
여름철 별미로 즐겨 먹는 냉면과 콩국수는 육수와 콩국을 가열 조리한 후에 위생적으로 신속하게 냉각시킨다. 싱크대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뒤 큰솥이나 냄비를 담그고 규칙적으로 젓는다
조리한 음식을 섭취할 때엔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또 가능한 빨리 섭취해야 하며 날로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은 깨끗하게 세척해 먹도록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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