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9일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단오떡과 쑥떡 등을 해먹는 ‘단오(端午)’다.단오의 단(端)은 ‘처음’, ‘시초’의 의미이고 오(午)는 ‘다섯’의 의미로 단오는 ‘초닷새’, 음력 5월 5일을 뜻하는 말이다.
단오는 초나라 충신 굴원(屈原)을 기리는 제사에서 유래한다. 초나라의 충신 굴원은 나라가 망한 뒤 모함을 받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결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중국에서 시작한 제사가 바로 단오의 기원이다. 매년 음력 5월 5일 초나라 지역인 중국 남동부에서 경주를 하고 만두 등의 음식을 해먹는 행사가 우리나라에 전해져 단오가 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단오를 기념하는 취지가 중국과 다소 다르다. 농사의 풍작과 1년의 풍요를 기원하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주 목적이다. 또 일 년 중 홀수인 양(陽)의 수 5가 겹치는 날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지칭된다. 음력 1월 1일인 설날,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 음력 7월 7일인 칠석(七夕),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重陽節)과 함께 어떤 일을 해도 탈이 없는 길일로 여겨져 왔다.
여자들은 단옷날 ‘단오비음’이라 하여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도 씻으며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이는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였다. 단옷날 목욕을 하면 1년 동안 건강하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였다.
단옷날 음식은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과 쑥떡 ·망개떡 ·약초떡 ·밀가루지짐 등을 먹었다. 초여름 제철인 과일들의 즙을 쌀가루에 버무려 쪄먹는 설기떡인 도행병과 앵두, 오디, 산딸기 등을 활용해 만든 앵두화채도 단오의 대표 음식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단옷날마다 그네뛰기 ·씨름 ·탈춤 ·사자춤 ·가면극 등을 즐겼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는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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