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잇달아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고래를 직접 잡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물에 걸린 고래는 비싼 값에 팔리기 때문에 '바다 위 로또'라고 불리는데요.
때문에 불법 고래 포획도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게 3톤에 이르는 커다란 밍크고래가 크레인에 들려지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이거 큰 거야? 와!"
인근 해역에서도 1.5톤에 달하는 고래가 그물에 걸렸습니다.
또, 남해에서도 밍크고래 2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밍크고래는 주로 동해안에 많지만, 이맘때쯤이면 서해안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관수 / 인천 대청도 어민
- "들어오면 촬영할 수 있어. 고래 많이 보여."
붙잡힌 고래는 일부러 잡은 흔적이 없으면 유통증명서를 받아 경매에 부쳐집니다.
고래고기 중에서도 밍크고래는 최상급이기 때문에 가격도 수천만 원에서 1억까지 달해 '바다 위 로또'로 불립니다.
이 때문에 그물에 걸린 고래가 아닌 불법 포획한 고래 유통도 은밀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국제 협약에 따라 고래를 붙잡는 것은 엄격히 금지됐지만, 국내 법상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이 안돼 유통까지 막지는 못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영민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센터장
- "전 세계적으로 몇만 마리 하면 상당히 적은 개체 수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멸종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에는 2천여 마리의 밍크고래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어떻게 얼마나 잡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이관수, 인천해양경비안전서, 통영해양경비안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