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사패산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사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범행 현장에 떨어져 있던 체모의 DNA도 피의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모자에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다급한 듯 스마트폰을 계속 만지작거립니다.
지난 8일 경기 의정부 사패산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44살 정 모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정 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3일째인 지난 10일 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전화가 걸려온 강원도 원주로 출동해 정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형사들이 검거하고 난 다음에 범행 사실에 대해 이런저런 사항에 대해서 물었더니 그때 당시에 살인한 상황에 대해서 자백을 (했습니다)."
범행 현장에 남은 신발 자국과 정 씨가 신고 있던 운동화 모양이 같은 점을 확인한 경찰은 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도 정 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거 직후 간단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어제 오후부터 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피해 여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경찰은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현장 검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