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도의 한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이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자신의 불륜 사실이 친구를 통해 아내에게 알려지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번화가.
흉기에 찔린 26살 이 모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놀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놀랍게도 동갑내기 친구인 한 모 씨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한 씨는 이곳에서 이 씨의 왼팔과 등을 수차례 찔렀습니다."
이 씨는 흉기에 찔린 뒤 20여 미터를 걸어오다 결국 땅바닥에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칼에 맞은 상태였던 거죠. 팔이 여기가 조금 찢겨서 '다쳤구나' 생각했는데 허리 쪽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오더라고요."
이 씨는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발생 20분 만에 경찰에 자수한 한 씨는 친구의 고자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자신이 다른 여성을 만난다는 것을 아내가 이 씨를 통해 알게 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경찰은 한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