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게 무더위와 장마철, 휴가철까지 겹치는 여름은 ‘혹사’의 계절이다. 이 때 자동차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동차 수명이 짧아질뿐더러 안전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다.
여름철 휴가를 떠나기 전 자동차 점검을 꼼꼼하게 해두면 편안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배터리 점검
여름철엔 에어컨, 와이퍼 등 전기장치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따라서 배터리 점검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일반 배터리는 윗면의 상태 표시 창을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한다. 보통 초록색이나 파란색이면 정상이다. 배터리 뚜껑이 6개 달린 보수형 배터리는 전해액 양을 확인하고 모자라면 증류수를 보충한다. 배터리의 적정 수명은 약 4년이다.
◆타이어 점검
장마철 빗길에서 타이어의 상태는 자동차 안전을 좌우한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면 배수능력이 떨어져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타이어 주름 사이에 돌기처럼 돋은 마모한계선을 확인하면 마모 상태를 알 수 있다. 마모한계선과 타이어 홈의 높이가 평평하면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도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의 유효기간은 보통 제조일자 기준 3년이며 제조일자는 타이어 옆면을 보고 확인한다.
◆엔진오일 점검
휴가철 여행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엔진오일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1만km마다 필터와 함께 교환한다.
엔진오일은 윤활유 역할과 냉각작용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양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도록 한다. 시동을 끄고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오일 게이지를 뽑은 뒤 오일을 닦아내고 게이지를 끝까지 다시 밀어 넣었다가 뺀다. 이 때 F와 L 사이에 오일이 묻어 있으면 정상이다. 중간 이하거나 L 아래에 묻어 있으면 오일을 더 넣는다.
◆냉각수 확인
무더운 여름 뜨거워진 엔진을 식히는 냉각수 확인은 여름철 자동차 관리의 핵심이다. 반드시 차의 시동이 꺼지고 엔진이 완전히 식은 후에 한다.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라디에이터 캡을 열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냉각수 확인은 보닛을 열어 냉각수 보조탱크를 살핀다. 냉각수 양이 보조탱크의 Full와 Low 사이에 있는지 확인한다. 냉각수 양이 F와 L 사이에 있다면 보조탱크 뚜껑을 열어 F 선을 넘지 않을 만큼 양을 보충한다. 냉각수 양이 L 선 아래라면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어 냉각수를 주입한다.
◆에어컨 필터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세균 등이 유입돼 기침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에어컨 필터를 오랜 시간 방치해 두면 오염물질을 거르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해 6개월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이 좋다.
교체 방법은 조수석 앞 수납공간 양쪽에 위치한 연결고리를 분리해 수납공간을 연 후 안쪽에 있는 직사각형 덮개를 열어 더러워진 에어컨 필터를 꺼낸 다음 새 것으로 교체한다. 혼자서 교체하기 어렵다면 근처 카 센터를 이용한다. 향균 기능이 있는 에어컨 필터를 구입하면 여름철 곰팡이와 세균이 생기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와이퍼 교환
장마철 도로변에서 와이퍼가 고장 난다면 무척 당혹스러울 것이다. 와이퍼의 고무 부분이 얼마나 닳았는지, 소음이 나지 않는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와이퍼를 켰을 때 줄무늬가 생기거나 마찰음이 나면 교체시기가 다가왔다는 의미다.
와이퍼는 와이퍼 암을 세운 후 T자로 와이퍼 블레이드를 젖힌다.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의 연결 고리의 작은 클립을 누르면서 밑으로 밀어준다. 누른 상태로 블레이드를 아래로 내려 분리한다.
◆여름철 환기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자동차 내부가 습해진다. 이럴 경우 악취가 나기 쉽고 곰팡이가 생긴다. 자동차 내부의 오염된 공기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맑은 날 수시로 차를 환기시키고 건조시킨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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