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좀비)’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안전표지가 국내에서도 첫 선을 보인다.
16일 서울시는 경찰청과 함께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지·보도부착물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청 앞, 연대 앞, 홍대 앞, 강남역, 잠실역 일대 등 5곳이 대상이다.
교통안전표지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고 있는 사람이 자동차와 맞닥뜨리는 상황을 형상화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라는 문구의 보조표지도 덧붙여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보도부착물은 ‘걸을 때는 안전하게’라는 안내문구를 담았다. 16일부터 신호등·가로등에 교통안전표지 50개, 보도 위에 보도부착물 250개를 순차 설치한다.
시범사업은 올 연말까지 6개월 간 시행된다. 서울시는 이 기간 보행행태 변화와 보행자 사고 건수, 시민반응 등을 모니터링해 이번 안전표지를 정식 교통안전시설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18시 연세로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자는 거리캠페인도 개최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며 관련 사고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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