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성의 암 발병 원인 중 유방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정부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12살과 13살 여학생을 대상으로 어제(20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학생들이 인근 병원에서 가다실과 서바릭스 등 1회에 15만 원~18만 원짜리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게 한 것.
하지만 영국의 13살 소녀가 백신을 접종한 뒤 5일 만에 사망했다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SNS를 통해 유포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가 수년 전부터 준비해 매년 230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며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입장.
백신에 반대하는 여론이 전세계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회원국 다수가 실시하는 정책이어서 안심해도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거치지 않은 '깜깜이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선택권은 보장하되 일률적인 접종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도 정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정책을 성급하게 추진했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과 혼란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