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지를 맞이해 이날 풍습과 음식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대개 6월 22일 무렵이다. 1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북반구의 지표면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이 열이 쌓여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해 몹시 더워진다.
하지의 풍속 중 하나는 기우제다. 가뭄이 계속돼 농사에 지장을 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다. 세시풍속처럼 일정한 시기가 있는 게 아니라 가뭄이 계속될 때 비정기적인 의례로 지낸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기우제의 유형은 총 6가지로 산 위에 장작을 쌓아놓고 불을 붙이거나 동물이나 사람을 신에게 바치는 인신공희형 기우제, 수신 등 자연을 조절하거나 통제하는 신에게 의례나 춤, 노래를 통해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 등이다.
하지에 먹는 음식으로는 이 무렵 수확하는 감자와 옥수수가 대표적이다.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는 하지 무렵 감자
또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하짓날을 ‘감자 환갑’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감자 천신 한다’고 해 첫 수확한 감자로 전을 부쳐 먹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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