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브로커 이동찬이 붙잡힐 당시 바로 옆에는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인 강 모 씨가 있었습니다.
도피를 도운 인물인데도, 어떻게 유유히 도망칠 수 있었던 걸까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로커 이동찬과 함께 커피숍에 있던 인물은 전직 검찰 수사관 강 모 씨.
이 씨의 도피를 도운 핵심 인물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강 씨는 가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경찰이 이 씨보다 먼저 강 씨의 신원을 조회하자, 순순히 본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렀습니다.
조회 결과는 '이상 무'.
아예 수배 대상에 오르지도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남양주경찰서 관계자
- "2명의 신원을 확인했을 때 한 명은 이상이 없었고 이동찬만 주민등록번호를 허위로 대서…"
경찰이 이 씨를 쫓는 사이 강 씨는 커피숍 1층에서 일행인 여성에게 억대의 돈 가방을 건네고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 "가방 하나 챙겨서 밖을 한 번 보더니 1층 내려와서 그 여자에게 가방 주고 같이 나갔어요."
강 씨는 정운호 게이트의 한 축인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에 연루된데다,
이숨의 상무로 영입돼 이동찬, 최유정 변호사와 함께 수사 대응책을 마련한 인물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브로커 이동찬을 추적한다며 정작 요주의 인물조차 수배하지 않은 검찰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