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브로커 이동찬 씨를 구속하고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운호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잠적 50일 만에 붙잡힌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브로커 이동찬 씨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최유정 변호사와 함께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판사 로비 자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금융당국의 단속을 무마해주겠다며 수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핵심 브로커인 이 씨가 구속되며 정운호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정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검사 박 모 씨의 서울고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 검사는 2014년 정 대표의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1억 원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박 검사의 고등학교 선배인 감사원 간부를 통해 도와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검사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다만, 박 검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한 상태라 조사 시점과 방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