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상습적으로 투약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환각 상태에서 성매매를 시도하려다 여성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 내부 곳곳을 마약수사대 형사들이 샅샅이 뒤집니다.
곧이어 운전자의 바지를 수색하자 흰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됩니다.
(현장음)
- "필로폰이에요? 뭐예요?"
국내 수도권 총책 56살 고 모 씨가 해외에서 밀반입 한 필로폰입니다.
중간 판매책 45살 유 모 씨 등 4명은 지난 6개월 동안 고 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모텔에서 상습적으로 투약을 하고, 사람들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OO모텔 직원
- "혼자씩 둘이 와서 거의 20일 정도 있었던 거 같은데요. 계속 있었어요. 하루하루…."
하지만, 이들 중 한 명이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상태에서 성매수를 하려다 낌새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성매매 여성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이 갖고 있던 필로폰은 시가로 2억 1천5백만 원.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번에 압수한 필로폰은 64.49g으로 2천 150명의 성인이 동시 투약할 수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교도소에서 만난 이들은 출소하자마자 필로폰을 유통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임형희 /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필로폰 투약자들은 최종판매책 외에는 중간판매책이나 총판매책을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총책 고 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