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논란을 빚고 있는 작품들을 직접 감정하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이우환 화백(80)이 2시간가량 감정 끝에 작품의 진위여부 판단을 보류했다.
27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로 출석해 위작논란에 휩싸인 본인 작품 13점을 직접 확인한 이 화백은 감정을 마친 뒤 “압수품에 사용된 물감이나 기법에 대한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틀 뒤에 다시 와서 확실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화백은 “다시 오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황급히 현장을 떠나 당초 해당 그림들이 진품이라고 완강히 주장해왔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이 화백은 이틀 뒤엔 29일 오후 4시에 지수대로 다시 출석해 경찰 압수품의 진위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경찰이 압수한 13점의 그림은 앞선 2일 국과수의 과학감정과 3개 민간 감정기관의 안목감정 결과 모두 ‘위작’으로 판명났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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