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소환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점포를 늘리도록 돕고 기존 매장 크기를 확장하는 조건으로 아들인 장모씨 회사를 통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이사 측으로부터 1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검찰 수사에 앞서 관련 증거를 인멸한 의혹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당시 롯데면세점 사업부가 속한 호텔롯데 이사로 재직해왔다. 검찰은 신 이사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일 신 이사장 자택을 비롯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장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BNF통상을 압수수색했으며, 전날에는 신 이사장 측근인 롯데장학재단 임원 이모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신 이사장의 로비 창구로 BNF통상이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가 대주주이긴 하지만 사실상 운영은 신 이사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BNF통상 대표 이모씨와 이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비리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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