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를 가장해 침입한 뒤 50대 주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도주한 10대 용의자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부산에서 압송돼 현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치훈 기자.
【 기자 】
네, 광주 서구 모 아파트에서 시신이 발견된 시각은 어제 오후 5시 쯤입니다.
딸의 신고로 50살 주부 조 모 씨가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된 것인데요.
경찰이 CCTV를 분석해 18살 최 모 군을 쫓아 부산에서 붙잡았습니다.
최 군은 택배 배달을 온 것처럼 조 씨의 집에 들어간 뒤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출할 당시 최 군은 흉기 3자루와 밧줄을 지니고 있었으며, 범행 후 남아있는 지문을 지우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범행 후 부산항 터미널에서 일본으로 밀항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모 군이 가출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