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회삿돈 180억 원을 빼돌린 대우조선해양 임 모 전 차장이 구속된 가운데 내연녀도 범행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연녀 자신의 명의로 돈세탁을 하고 명품숍을 차린 정황이 드러나 결국 구속된 겁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품을 구매한다며 가짜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수법 등을 통해 무려 180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구속된 46살 대우조선해양 임 모 전 차장.
임 전 차장의 은신처에는 싯가 10억 원대의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이 가득했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내연녀에게도 향했습니다.
내연녀로 알려진 36살 김 모 씨가 임 전 차장의 돈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찰은 범죄 수익인 걸 알면서도 돈을 직접 지출하고 차명으로 돈을 관리한 정황을 확보해 김 씨를 구속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는 임 전 차장에게서 받은 돈으로 명품 옷가게를 차리고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시가 50억 원 상당의 빌딩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횡령 액수나 방법, 기간 등을 볼 때 단독 범행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함께 일한 임원과 부서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