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게 되면 소년원으로 보내집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이 모여있다보니 일반 교도소와 다른 행사들도 치러지는데요.
정치훈 기자가 소년원에서 열린 특별한 공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언뜻 보기에는 학교 건물 같지만, 높은 울타리에 철조망이 둘린 이곳은 소년원입니다.
군대 같던 이곳에 걸그룹 댄스가 공연되자 원생들도 환호성을 지릅니다.
한 원생의 아버지가 쓴 영상편지가 공개되자 분위기가 숙연해 집니다.
깜짝 등장한 부모님 얼굴에 참아 왔던 눈물이 쏟아지고 맙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원생 아버지
- "물론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 인터뷰 : 김 모 군 / 고룡정보산업학교 원생
- "그(상대방) 입장을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는…."
철문을 지나 소년원 내부로 들어가 보니 잘 정리정돈된 방이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한순간의 잘못으로 이곳에 오게 됐지만, 예전과는 다른 인성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원생들은 다시 사회에 나갈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 등 기술교육 또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고룡정보산업학교 원장
- "사후지도를 하면서 멘토링도 하고 사회정착을 지원해줘서 실제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비록 울타리에 갖혀 있지만 소년원생들의 표정에서는 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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