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서 무궁화호 탈선 원인 "비상제동 조치 취했지만…"

경북 봉화서 무궁화호 탈선 원인 "비상제동 조치 취했지만…"

↑ 경북 봉화서 무궁화호 탈선/사진=연합뉴스

코레일은 4일 오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동선 석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와 관련,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56㎞로 서행 중이었다"며 "낙석을 발견하고 비상제동 조치를 했지만 정지하지 못하고 낙석과 부딪혀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정동진역을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제1671 무궁화호 열차가 오전 8시 21분께 석포역 부근에서 낙석과 부딪치면서 기관차의 바퀴 1개 대차(바퀴 2개)가 궤도를 이탈해 발생했습니다.

열차에는 승객 42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코레일은 이날 사고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관사가 낙석을 발견하고 제동을 걸다가 난 자연재해로 보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열차 기관사가 터널 앞쪽을 지나던 중 터널 위에서 낙석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다"며 "하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마찰력이 떨어진 탓에 열차가 미끄러지면서 궤도를 이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현장에 버스 3대를 투입해 영주와 철암 사이를 운행하며 연계 수송하도록 했습니다.

사고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가 구부러지는 등의 피해가 크지 않은 상태"라며 "선로 주변에 떨어진 돌을 치우고 탈선한 객차를 견인하면 사고 처리가 모두 끝나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