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너나할 것 없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닷가나 계곡 등 물 좋은 곳을 찾아 피서를 떠난다. 이때 물놀이 안전에 대한 교육이나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물가에서 안전사고는 생각지 못한 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익히고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꼭 명심해두어야 할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물놀이 시작 전 지켜야 할 사항
차가운 물에서의 물놀이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정도이며 준비운동 후 다리부터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적응시킨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심변화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 바위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곳 등을 파악해 피하는 것이 좋다. 수심이 낮거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에서 다이빙을 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깊이가 적어도 4m 이상인 곳에서 다이빙을 한다.
수상 레포츠를 즐길 때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나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레저기구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수시로 기상변화를 확인하여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도록 한다.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증상 대처법
▲저체온증
저체온증에서는 떨림 현상, 피부에 닭살이 돋으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푸른색으로 변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 있는 물기를 닦은 다음 깨끗한 수건이나 옷가지 등으로 몸을 감싸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간혹 체온을 올리기 위해 따뜻한 물을 사용하거나 따뜻한 패드를 손과 발 부위에 가져다 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차가운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 결과적으로는 체온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따뜻한 물 등의 음식물을 섭취하게 해서는 안된다.
▲다리 경련이 일어난 경우
물놀이 중 다리에 경련이 난 상태에서 몸을 함부로 움직이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경련이 나면 먼저 몸을 둥글게 모으고 물 위에 뜨도록 한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물 속에 얼굴을 넣고 손으로 경련이 일어난 쪽의 발 끝을 몸 쪽으로 최대한 잡아당긴다.
통증이 가신 후에는 경련이 일어난 곳을 마사지하면서 천천히 육지로 향하고 경련이 일어난 부위를 충분히 마사지 한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오고 안전요원에게 알려야 한다. 쏘인 부위는 수돗물이나 생수, 알코올 등이 아닌 바닷물로 세척해야 하며 세척 후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남아있는 경우에는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하여 제거한다.
응급처치를 시행한 후에도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고 오심, 구토, 식은 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독성 해파리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시간에 병원을 방문한다.
◆익수 사고 시 대처법
우선적으로 119와 구조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에 구조대원이 없는 상황이라면 로프나 튜브, 긴 막대기 등을 던진다. 물속으로 들어가 구조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익수자 뒤에서 접근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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