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물 폭탄을 맞은 듯 폭우가 쏟아진 남부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절개지와 축대가 '와르르' 무너지고, 낙뢰로 인한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8미터 높이의 축대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와르르' 쏟아진 흙더미는 도로를 집어삼킬 듯 뒤덮어 버립니다.
주차된 차량 석 대가 흙 속에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커다란 돌무더기가 섞인 막대한 양의 토사가 주택가 앞까지 흘러내리면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바로 옆 절개지에서 1톤에 가까운 돌이 떨어져 콩나물 공장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그 상황에서 놀랬죠. 뒤로 주저앉아버렸죠. 이렇게 크게 무너진 건 40년 만에 처음이에요."
울산 현대중공업 지하 공동구에선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력 케이블 등이 불에 타 한때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 청주에서는 하천 수위가 통제선을 넘어 하천 위 도로 전 구간이 통제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박인학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