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을 각목으로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자를 파손했다며 자신을 신고하자 폭력을 휘두른 건데요.
이 남성은 평소에도 술을 마시고 이웃 주민들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가 지나가고, 잠시 뒤 119구급차도 빠르게 뒤따라갑니다.
70살 양 모 씨와 어머니 99살 박 모 씨가 이 골목길에서 누운 채 발견된 건 지난 2일 오후 5시 45분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쓰러진 양 씨와 박 할머니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길을 가던 이웃 주민이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양 씨는 결국 숨졌고 박 할머니는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갔더니 말도 못해. 얼굴이 다 깨졌어. 다 깨졌어."
범인은 이웃 주민 55살 정 모 씨.
사건 발생 이틀 전 양 씨가 집 앞에 놓인 의자를 정 씨가 파손했다고 신고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화가 난 정 씨가 양 씨를 각목으로 수차례 내려치고, 이를 말리던 박 할머니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겁니다.
정 씨는 평소에도 술을 마시고 이웃주민들을 자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 냄새도 나고 있었고요. 술 3병 마셨다고 진술을 한 건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