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한적한 도로에서 고급외제차 소유주들이 참여하는 폭주대회를 연 기획사 대표와 영상물 제작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최고 시속 272㎞에 달하는 광란의 질주를 한 의사 2명 등 자영업자 9명도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모 기획사 대표 노모(41)씨, 영상물 제작업체 대표 김모(37)씨와 의사 강모(37)씨 등 자영업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강씨 등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올림픽대로 등 7곳에서 17∼18차례 포르셰,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와 슈퍼카 등으로 시속 200㎞ 이상 폭주하며 속도 경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번에 외제 차 3∼5대가 참가해 4∼5㎞를 최고 시속 272㎞로 달리며 서로 추월하는 일명 ‘롤링 레이싱’으로 자동차 경주를 연출했다.
강씨 등은 노씨가 운영하는 기획사의 외제 차 동호회원이다.
노씨는 이 같은 폭주 경쟁을 기획하고, 김씨에게 한 번에 600만∼800만원을 주고 폭주장면을 촬영해 모 인터넷 사이
노씨는 무려 12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이트 가입 회원과 네티즌으로부터 후원금,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1억20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노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광란의 질주에 참가한 9명에게는 40일간의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