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30%나 싸게 살 수 있다고 지인들을 속여 30억 원 넘게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직 프로축구 선수 등 48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메신저 대화 내용입니다.
외제차 사진을 보여주자, 상대방은 돈을 입금했다며 이번 주 안으로 일을 마무리 지어달라고 합니다.
차량 금액의 25%가 할인된다며, 가격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39살 노 모 씨는 외제차 할인을 미끼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노 씨가 실제로 차를 30% 가까이 할인해주자, 이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할인을 받은 사람도 있었지만, 알고 보면 유인책에 불과했습니다.
노 씨는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차를 사고 되팔아 10억 원 가까운 돈을 챙기는가 하면,
나중에는 차량을 구매해주겠다며 아예 현금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48명에게서 가로챈 돈은 무려 32억 원.
실업팀 축구감독과 프로축구 선수 10여 명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한방희 / 서울 종암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
- "(외제차) 딜러 이야기로는 30% 정도 할인된 금액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하고…."
경찰은 노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